‘5관왕 목표’ 김길리, 쇼트트랙 1500m 금메달…2경기 뛰고 2관왕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쇼트트랙 뉴 에이스 김길리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개막 전 5관왕 목표를 당당하게 밝혔던 김길리는 첫날 2경기를 치르고 벌써 2관왕이 됐다.

김길리는 8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3초7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공리(2분23초88), 장이저(2분23초96) 등 중국 선수들을 2,3위로 밀어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4,5위에 올라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세계랭킹 1위를 의미하는 ‘황금헬멧’을 쓰고 스타트라인에 선 김길리는 초반 중국 선수들 뒤에서 숨고르기를 하다 5바퀴를 남기고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최민정은 3위로 질주했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또 선두를 달리던 중국 양징루가 미끄러졌다. 직전 결승이었던 혼성 2000m 계주에서 린샤오쥔(중국)이 2바퀴를 남기고 넘어진 양상과 비슷했다.

김길리는 당황한 기색 없이 재빨리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중국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전에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고, 혼성 계주에도 출전한 김길리는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됐다.

김길리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금메달을 많이 따면 딸수록 좋다. 5개 금메달을 가져가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자신의 대회 목표인 5관왕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