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베인캐피탈, 경영권 인수
개장 후 약 1500억 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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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명소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명소로 각광을 받았던 모히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경영권이 글로벌 사모펀드로 넘어갔다. 개장한 지 약 1년만이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의 인수 권리 행사로 모회사인 ‘MGE 코리아 리미티드(MGE Korea Limited)’의 경영권을 베인캐피탈로 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리조트 사명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변경된다.
모히건사는 인스파이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적자 누적으로 베인캐피탈과 대출 약정을 지키지 못해 경영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파이어는 2024회계연도 기준으로 매출 2190억원을 올렸지만 약 1500여 억원(2023년 10월~2024년 9월)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파이어 측은 베인캐피탈로 경영권을 이전했지만 임직원과 고객, 일상적인 리조트 운영의 경우 달라지는 것 없이 영업 운영은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공식 개장 1년에 불과하고 계속되는 투자로 인해 운영상의 영업 적자라고는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인캐피탈은 인스파이어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투자자”라며 “이번 변화를 통해 더욱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인스파이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인캐피탈의 업계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경영진과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인스파이어는 운영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5성급 호텔 타워 3개동, 1만5000석 규모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 유리돔 형태 실내 워터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지난해 2월 공식 개장했다.
베인캐피탈은 환대산업,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걸친 풍부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및 게임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선도 기업들과 협협해 왔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영종국제도시에는 인스파이어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가 운영중이고 여기에 한상드림아일랜드, 대규모 관광레저복합리조트 추진(비공개), 인근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 등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인스파이어는 향후 이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