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산나물로 봄을 만끽하세요’

영양군의 주부들이 봄의 전령사인 어수나물을 채취하고 있다.[영양군 제공]


[헤럴드경제(영양)=김병진 기자]경북 영양군은 최근 꽁꽁 얼었던 반변천이 녹기 시작하고 겨우내 숨어있던 생명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산나물의 계절인 봄을 맞아 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3월이 되면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인 어수리 나물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

해발 700~800m 고지에서 자생하는 어수리는 ‘동의보감’에서 ‘왕삼’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를 맑게 하고 염증에 좋은 식물로 약재로도 사용됐다.

특히 일월산 자락의 어수리는 향과 맛이 뛰어나 전국에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4월이 되면 두릅 등 여러 종류의 산나물이 출현한다.

두릅 중에서는 엄나무 새순인 ‘개두릅’이 가장 향이 강하고 비타민C, 비타민B1, 칼슘 등이 풍부하다.

하우스 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자연산이며 다른 두릅에 비해 비싼 가격을 받는다.

‘참두릅’은 탄수화물, 단백질, 철, 칼륨, 인, 미네랄 등이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도 풍부하다.

개두릅에 비해 향이 약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봄이 절정에 이른 5월에는 곰취, 취나물, 참나물, 산마늘, 고사리 등 다양한 산나물들이 쏟아진다.

이들 산나물들은 쌈채소로 먹거나 따로 무쳐 먹어도 좋다. 5월 영양산나물축제를 개최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에서 자란 산나물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선사한다”며 “영양군의 산나물을 통해 싱그러운 봄 기운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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