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형·뒤따르는 아우···한화家 생명·손보 지난해 합산 순익 1조 돌파

한화생명 7206억·한화손보 3823억···전년비 16.9%·31.5%↑
보장성보험·투자손익 개선세 뚜렷···한화가 보험 순익만 1.1조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와 한화손해보험 본사 전경. [각 사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한화금융 계열 보험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나란히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한화손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한화금융 보험계열사 두 곳에서 기록한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382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1년 전(2907억원)과 비교해 31.5% 증가한 수치다. 창사 이래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날 실적 공시를 진행한 한화생명도 전년 대비 16.9% 성장한 72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두 보험사 모두 두 자릿수가 넘는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금융 보험계열사 두 곳에서 기록한 순이익은 1조1029억원으로, 1년 전 9070억원보다 21.6%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와 시장 유행을 주도하는 상품 출시 등 본원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험손익으로 5063억원을 거둬들여 전년(6509억원)보다 22.2% 줄었다. 다만, 보험영업성장 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3조855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81%가 보장성 APE였다. 이로써 연간 신계약 보험서비스계약마진(CSM)이 2조12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어든 것이지만, 예상 전망치로 제시한 2조원을 2년 연속 웃돌았다. 연말 보유계약 CSM은 9조1091억원으로 1.4% 줄었다.

지난해 투자 손익은 3906억원으로 1년 전(904억원)보다 332.2% 증가했다. 국내채권 63%, 해외증권 15%, 대출채권 13% 등 금리부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운용자산이익률이 3.59%를 기록해 부채 부담금리(3.37%)를 상회했다.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년 전보다 18.8% 내려선 165%를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견고한 CSM 상각익에 기반한 보험손익과 안정적인 투자손익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신계약 CSM은 741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4% 증가했다. 이는 장기보험영역 최초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특약을 포함해 총 17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시리즈에서 비롯됐다.

장기보장성 신계약 매출액은 728억원(월평균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고가치 상품 중심의 매출확대와 영업채널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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