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외교사 연구 초석…김용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고(故) 김용구 서울대 명예교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제정치학과 외교사 연구에 공헌한 김용구 서울대 외교학과 명예교수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대한민국 학술원과 한림대 한림과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서울대 전임강사로 시작해 서울대 학생처장, 국제문제연구소장, 사회과학대학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뒤 2002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 됐다.

저서로는 한국인이 쓴 첫 외교 서적이자 외무고시 교과서로 사용된 ‘세계외교사’를 비롯해 ‘세계관 충돌과 한말 외교사’, ‘외교사란 무엇인가’ 등을 남겼다. 2020년에는 후학들이 세계화에 대처하고 능동적인 행위자로서 학업과 연구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서울대에 외교학 전공 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빈소는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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