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강석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온 배우 차강석이 간첩 사형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차강석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처음부터 틀리지 않았다. 처음 당하는 마녀사냥에 조금 놀랐을 뿐. 간첩 사형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적 없다”고 적었다.
“그리고 어제 대통령님께서 최후 진술에서 25회나 간첩을 언급했다. 나는 처음부터 틀리지 않았다.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강석은 지난해 12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포털사이트에서 간첩신고 전화번호를 검색한 결과를 캡처해 올렸다. 다음 날 차강석은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관한 기대심에 가득 차 글을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편협한 사고와 자신들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편 가르기에 치중 돼 있고, 서로 혐오하게 만드는 요즘 시국과 국정 운영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중심에 간첩들이 개입된 정황이 나오면서 더 예민해졌다”며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도, 여러분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같은달 6일 차강석은 계엄 환영 발언 후 해고 당했다고 털어놨다. 본인 소셜미디어에 “최근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내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고, 그것은 내 잘못이기 때문이다. 응당 내가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그는 보수단체 집회에도 여러 차례 참석했다. 차강석은 지난해 12월28일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정권을 차지할 목적으로 탄핵을 남발해 사회주의 혁명의 바이블에 따라 무정부 상태를 만들고 정권 찬탈을 하려고 하는 저들이 내란이다”고 말했다.
차강석은 뮤지컬·공연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2018~2019·2022) ‘하트시그널’(2018~2020) ‘로미오와 줄리엣’·‘죽여주는 이야기’(2023)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