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생기원 원장 “제조산업과 친환경 수소기술 결합 시도할 것”

- 생산기술연구원, ‘수소경제 전문가 세미나’ 개최
- 생산-활용 연계 ‘실증중심 기술 개발 전략’ 제안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27일 열린 ‘수소경제 전문가 세미나’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 전략’에 대해 기조연설 중이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원장이 수소경제 비전으로 ‘수소와 제조산업의 GX(녹색전환)’를 제시하고, 제조 및 인프라 역량을 집중해 수소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27일 코엑스에서 열린 ‘수소경제 전문가 세미나’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밝히고, 제조산업에 친환경 수소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GX 기반의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수소경제 전문가 세미나는 ‘Hydrogen Next : 글로벌 수소경제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수소경제 비전을 공유하고, 산학연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EU, 호주 등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수소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국내 현황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국내 수소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행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취지다.

첫 번째 주제발표 시간에는 수요기업인 현대자동차, 포스코, 덴톤스리, 하이넷 4개 기업이 각각 ‘수소 모빌리티’, ‘철강’, ‘수소발전’, ‘수소충전소’ 분야의 기술 개발 현황 및 애로사항을 발표했다.

기업들은 수소산업 성장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R&D 투자, 보조금 지급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편 생기원은 지난해 수소 분야 연구자들로 구성된 TF를 발족하고,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수요조사를 실시해 민간이 필요로 하는 수소 기술 16선을 선정한 바 있다.

도출된 기술은 청록수소 생산·활용, 고체수소 저장,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등 수소경제 및 탄소중립 구현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성이나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기술들이 선정됐다.

생기원은 기업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전략기술과 기관 역량을 분석해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전주기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27일 열린 ‘수소경제 전문가 세미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연료전지, 저탄소·청정수소, 암모니아 발전 전·혼소, 고체수소 등 12대 보유 기술을 소개하고, 수소 생산과 활용을 연계한 실증 중심의 수소 전주기 상용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전략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상목 원장은 “수소 생산기술과 활용기술 실증이 분리되어 수소를 생산해도 공급받을 곳이 없는 현실”이라며 “생기원이 생산과 활용을 연계한 실증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 수요-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빠른 상용화로 수소경제 구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최우혁 국장, 한국경제인연합회 김창범 부회장, 현대자동차 신승규 전무, 포스코 조명종 상무, 하이넷 현철 대표 등 수소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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