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발선에 선 윤이나 “美서 적응훈련 박차…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하겠다”

블루베이 LPGA 6일 개막
LPGA 데뷔전서 컷 탈락 충격 딛고
LET 사우디 대회서 공동 4위 반등
“드라이버샷 잡고 컨디션도 좋아”
신인랭킹 1,2위 日 선수들도 출전


윤이나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에서 적응훈련을 열심히 했다. 훈련 때 잘된 부분들이 이번 중국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윤이나가 한달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출격해 본격적인 신인왕 레이스를 시작한다. 데뷔전 컷 탈락의 충격과 흔들렸던 샷을 정교하게 벼린 뒤 다시 출발선에 선다.

윤이나는 6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개막되는 블루베이 LPGA에 나선다. LPGA 투어 봄철 ‘아시안 스윙’의 마지막 대회다.

지난달 초 파운더스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한 달 만의 LPGA 투어 출전이다.

윤이나는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석권한 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미국에 입성했다. 하지만 LPGA 투어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1, 2라운드 연속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컷 탈락해 아쉬움을 샀다.

드라이버샷이 크게 흔들렸던 게 주원인이었다.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 28.6% 등 1, 2라운드 평균 적중률이 42.86%에 그쳤다. 그린적중률은 63.89%였다. 모두 최하위권이었다.

윤이나는 그러나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공동 4위에 올랐다. 흔들렸던 티샷을 잡으며 69타-68타-69타로 안정된 스코어를 적어냈다. 사흘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11개를 잡아냈다. 자칫 침체될 뻔한 분위기를 재빨리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샷감각을 다듬은 윤이나는 투어 두번째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우선 개막전 부진의 원인인 드라이버샷을 단단하게 잡기 위한 점검에 들어갔다.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테일러메이드로 용품을 바꾼 윤이나는 테일러메이드 샌디에이고 본사를 찾아 드라이버 피팅을 마치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윤이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아직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급해 하지 않는 모습이다. 개막전 후 미국에서 열심히 적응훈련을 했고 컨디션도 좋다”며 “무엇보다 개막전 직후 사우디 대회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고무적이다. 미국에서 열심히 준비했던 것을 중국 대회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들을 만난다. 신인상 랭킹 1, 2위의 다케다 리오(143점)와 야마시타 미유(99점·이상 일본)다. 윤이나는 아직 신인상 포인트가 없지만 이제부터 본격 경쟁이라는 생각이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준우승한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쌍둥이 자매는 같은 날 시작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 군단의 선봉엔 김아림이 선다. 올시즌 챔피언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과 이정은6를 비롯해 임진희, 지은희, 이미향, 이소미 등도 출격한다.

세계랭킹 톱10 가운데는 2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4위 인뤄닝(중국), 7위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베일리 타디(미국)가 2연패에 도전한다. 2015년 대회 우승자 김세영은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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