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vs 어도어, 심문기일 앞두고 또…“활동 금지 보복 조치” vs “함께 하자는 취지”

그룹 뉴진스. [뉴시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새로운 팀명인 NJZ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가 활동에 대한 금지를 요청, 보복성 조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당연히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에 대한 심문기일을 하루 앞두고 양측이 또 다시 맞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뉴진스의 다섯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6일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도어가 NJZ의 모든 연예활동을 제한하고 궁극적으로 활동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문을 올렸다.

이들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 이에 따라 계약은 종료됐다”며 “어도어는 더 이상 저희 활동을 관리하거나 간섭할 권한이 없음에도 지난달 6일 자신들이 여전히 NJZ의 매니지먼트사임을 인정해달라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광고 활동만은 문제 삼는 듯 주장했으나 신청 내용에는 ‘매니지먼트사의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도어는 지난 11일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해 광고뿐만 아니라 NJZ의 작사, 작곡, 연주, 가창 등 모든 음악 활동과 그 외 모든 부수적 활동까지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는 저희에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컴플렉스 콘서트 관계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달된 직후 발생한 일이었기에 공연 무산 시도가 무력화되자 이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취해진 결정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을 내놨다.

멤버들은 “어도어는 표면적으로 NJZ의 광고 활동만 문제 삼거나 팬과 광고주의 혼선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법원에 NJZ의 연예 활동 자체를 모두 금지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NJZ의 본질은 음악 활동이고 이를 제한하는 것은 곧 NJZ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속계약 해지 후에도 광고 진행이나 비자 문제 등에 관해서 지속적인 간섭 및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러한 내용과 함께 양측의 전속계약 종료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멤버들은 “그동안 수차례 어도어에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했으나 어도어는 소속사이던 시절에도 저희를 보호하기는 커녕 하이브나 타 레이블 입장에 동조하거나 저희 말을 거짓으로 취급하는 등 모습만을 보여줬다”며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해보고자 수차례 어도어에 시정요구를 하였으나, 어도어는 이를 모두 무시하였고, 결국 저희는 계약 해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지 통지는 전속계약 법리 및 민법에 기초한 것으로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법적 절차”라며 “어도어나 일부 단체들이 저희가 해지 통지 이후 독자적인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마치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인 것처럼 소리 높이는 것은 허위 주장이며, 법률상 보장되어 있는 법적 절차와 효과를 아티스트 측만 포기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입장에 어도어는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뉴진스가 신곡 발표, 대형 해외 공연 예고 등 활동을 확대하였기에 부득이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했다”며 “이는 활동을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도어와 함께’, ‘계약을 지키면서’ 연예활동을 함께 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연 주최 측에 압박을 가한 적 없으며 보복성 조치로 신청취지를 확장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어도어는 내일 법정에서 아티스트의 여러 오해에 대해 명확히 소명하여, 수많은 구성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어도어가 뉴진스의 기획사라는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