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기지개…시범경기 오늘(8일) 5개 구장서 일제히 개막

팀당 10경기·총 50경기 펼쳐져
첫 도입 피치클록·조정된 ABS 점검

지난해 3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5 프로야구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켰다. 10개 구단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시범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2025 KBO 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KBO 시범경기가 8일 오후 1시 수원(LG-KT), 청주(두산-한화), 대구(SSG-삼성), 사직(KIA-롯데), 창원(키움-NC)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날부터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가 펼쳐진다.

올시즌 KBO리그에 처음 실전 도입되는 피치클록과 조정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시범경기부터 적용된다.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도입된 피치클록은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20초, 주자가 있으면 25초 이내 투구를 해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은 두 번 할 수 있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의 제재를 받는다.

지난해 도입된 ABS는 올 시범경기부터 하향 조정된다. KBO는 현장 의견에 따라 키 180㎝의 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을 지난해보다 1㎝가량 내렸다.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이곳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한화생명볼파크는 좌측 99m, 우측 95m로 지어진 비대칭 구장이다. 우측 펜스에 위치한 8m 높이의 ‘몬스터 월’이 눈길을 끈다.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가 시범경기부터 열기에 불을 지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엔 시범경기부터 약 22만 명이 야구장을 방문했다. 대부분의 경기가 평일 오후 1시에 열렸음에도 총 46경기에서 평균 4700명의 팬이 야구장을 찾았다. 특히 주말에 열린 19경기에는 약 16만 5000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주말 경기 평균 8600명을 기록했다. 총 67경기가 치러진 2023년 시범경기 때 야구장을 찾은 약 16만 8000명(평균 2500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였다.

한편 2025 시범경기는 5개 스포츠 케이블 채널(KBSN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SPOTV, SPOTV2) 및 OTT 플랫폼 TVING에서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시범 경기 종료 후 정규시즌은 3월 22일 개막한다.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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