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APEC 핵심 추진 과제로 ‘AI 협력’·‘인구 대응’ 제시

경주에서 제1차 고위관리회의

APEC 2025 고위관리회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정부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의장국으로서 추진할 핵심 과제로 ‘AI(인공지능)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제시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경주에서 개최된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윤성미 의장) 및 산하 회의에서 의장국으로서 추진할 올해 핵심 과제로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제시했다.

AI 분야에서는 AI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포용적·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향성을, 인구 분야에서는 인구 문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 사업들을 제시하고 회원국 의견을 수렴했다.

회원국들은 한국이 제시한 두 가지 핵심 목표가 아태 지역이 공통으로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잘 반영한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회의는 APEC 회원 대표단 및 사무국 등으로 구성된 2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관리회의와 함께 무역투자위원회, 경제기술협력운영위원회, 통관절차소위원회, 기업인이동그룹, 디지털경제조정그룹 등 24개 산하 회의로 진행됐다. 각국 재무차관을 비롯한 15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특히 고위관리회의는 APEC 정상회의와 각료회의에 앞서 주요 의제에 관한 실질적 협의와 결정을 이끄는 핵심 협의체로, 이지윤 외교부 국제경제국 심의관이 고위관리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편 윤성미 의장과 이지윤 심의관 등은 미국·러시아·중국·일본·페루·말레이시아·대만·캐나다·뉴질랜드·태국·싱가포르 등 고위관리들과 별도의 양자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올해 APEC 주제와 중점과제에 대한 지지와 함께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한국 측은 전직 및 차기 APEC 의장인 페루, 중국 측과 ‘트로이카’ 회동을 갖고 올해 APEC 성과 도출과 향후 연속성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는 이번 회의를 포함해 10∼11월로 예정된 정상회의 주간까지 총 4차례의 고위관리회의가 열린다. 오는 5월에는 제주, 7∼8월에는 인천에서 회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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