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살려달라’ 했는데…“김수현 측, 이튿날 2차 내용증명 보내 압박”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이 함께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또 다시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17일 김수현 측으로부터 지난해 7억원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받은 뒤 ‘살려달라’고 부탁한 뒤에도 2차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고인이 생전에 얼마나 심적 고통을 받았을지 미뤄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새론 유족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지난해 3월 25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보낸 2차 내용증명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2차 내용증명에 대해 “소속사가 (입장문에서) 밝혔듯이 배임죄에 해당하므로 어쩔 수 없다는 점이 언급되지만 사실상 기간을 줄 테니 반드시 채무 변제를 하라는 내용”이라며, 김수현과 관계된 사진을 SNS에 올리지 말고 소속사 배우들과 접촉을 금지하며 김수현이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손해를 보면 배상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협박 내용도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김새론이 2차 내용증명을 받은 뒤 김수현으로부터 연락이 한 차례도 오지 않았고 소속 배우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서 고인의 심적 고통이 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15살 때부터 6년 동안 열애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수현이 사촌형과 설립한 소속사 측이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 7억원의 채무를 변제하라고 압박한 의혹도 있다.

김새론은 1차 내용증명을 받은 뒤 지난해 3월 김수현에게 “차근차근 갚아 나가겠다”며 “나 좀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김새론은 김수현과 연락이 닿지 않자 SNS에 김수현과 다정하게 볼을 맞댄 사진을 공개했다가 급히 삭제했고, 이튿날 2차 내용증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김새론 유족 측은 이날 김새론이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자작극을 벌였다는 영상 등을 유튜브에 올린 유튜버 이진호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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