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 출마”…국무회의 직후 고용장관직 사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김문수, 대선 출마 선언…장관직 사퇴
오후 3시 세종청사서 고용장관 퇴임식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김 장관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고용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김 장관의 퇴임식을 진행한다. 김 장관은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공식석상에서 김 장관은 대선 출마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 당장 전날까지만 해도 김 장관은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어떤 결심을 내린 것은 없다. 여러 가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 1월부터 고용부 내부에선 김 장관 출마설이 공공연하게 회자됐다. 당시 김 장관이 46.4%의 지지율로 이 대표(41.8%)를 앞선다는 시사저널의 여론조사(1월18~19일) 결과가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특히 2월 3일 김 장관이 서울 서초동 청계재단에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과 김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대선출마 전략회의’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 2월 23일 김 장관 지지자가 운영하는 ‘김문수 이야기(MS story)’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김 장관이 턱걸이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면서, 실질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김 장관의 장관직 사퇴가 예상보다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공직선거법은 보궐선거에 공직자가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30일 전까지 직을 그만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김 장관의 장관직 사퇴 시기는 5월 5일까지 였지만, 이보다 약 한 달 정도 앞선 것이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 2개월도 남지 않은 탓에 서둘러 사퇴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장관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일 JTBC가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결할 경우 이 대표 47%, 김 장관 23%로 9%를 얻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앞섰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조기 대선일을 오는 6월 3일로 확정 및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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