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구속 시속 90~92마일
2023년 9월 팔꿈치수술후 재활
올해 5월 복귀는 일단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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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4일(현지사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며 투구를 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의 글로벌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정규시즌 개막 후 세 번째 불펜 투구를 하고 투타 겸직을 향한 재시동을 걸었다.
오타니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30개의 공을 던졌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에 이어 불펜 투구 훈련을 이어갔다”며 “직구, 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시즌 개막 후 불펜 투구에서 30구 이상을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5~148㎞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미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잘 던졌다”며 “구속도 좋았다”고 말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1년 이상의 재활 기간을 거쳐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투구 훈련을 중단했다가 2월 말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했다.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5월에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훈련 중단으로 일정은 백지가 됐다”며 “슬라이더 등 아직 손보지 않은 구종도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재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전날까지 타자로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4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