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에 아빠 된 드니로, 아들 성전환 고백에 “무슨 큰 일이라고”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해 79세의 나이에 할리우드 유명 배우 로버트 드니로(81)가 셋째 아들의 성전환 고백에 “이게 무슨 큰 일인지 모르겠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드니로는 주요 언론매체에 전달한 성명에서 “난 에런을 내 아들로 사랑하고 지지했으며, 이제는 에어린을 내 딸로서 사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드니로의 셋째 아들 에런(29·현 에어린)은 최근 성소수자 잡지 ‘뎀’(Them)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성별을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했다고 처음 밝혔다.

흑인 혼혈인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충분히 흑인이거나 백인이 아니었고, 충분히 여성스럽거나 남성적이지도 않았다. 결코 ‘있는 그대로의 네가 그냥 옳다’는 게 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트랜스 여성이 솔직하고 열린 모습을 보이는 것, 특히 SNS에서 그렇게 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늦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난해 말부터 호르몬 요법을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드니로는 자녀의 성전환은 큰일이 아니라며 “나는 내 아이들 모두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어린은 커밍아웃 이후 SNS에서 자신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따뜻하게 지지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드니로는 네 명의 여성과의 사이에서 7명의 자녀를 뒀고, 에어린은 드니로가 1995년 여배우 투키 스미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형제 중 동생이다.

드니로는 2023년 현 여자친구 티파니 첸과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 79세의 나이에 늦둥이 아빠가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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