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보성소리축제 대상에 ‘흥보가’ 부른 한단영 씨

명고부 장관상에 김강유…전국 소리꾼 유망주 300여 명 참가

2025 ‘서편제보성소리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한단영 씨와 명예 대회장인 조상현 명창, 김철우 군수(맨 왼쪽)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보성군]


제27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명예대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조상현 명창이 고향 사람들을 위해 판소리 한 대목을 읊고 있다.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제27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가 전국에서 모여든 319명의 소리꾼과 고수가 경연에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 막을 내렸다.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보성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7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대한민국 판소리 5대가(歌) 중 하나인 ‘서편제’ 발상지이자 ‘소리의 고장’ 보성에서 열려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올해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에는 전북도립국악원 소속 한단영(38, 여) 씨가 ‘흥보가’ 중 두 손을 합장하는 대목을 소리해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뽑혀 차세대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명고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는 김강유(25, 여) 씨가 차지했다. 명고(鳴鼓)는 소리꾼 노래에 맞춰 북을 치는 고수이다.

또한 고(故) 성창순 명창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성창순 명창상’은 유족회 후원으로 2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다은(34, 여) 씨에게 수여됐다.

올해 보성다향제 축제 기간 선보인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주요 경연 외에도 판소리를 배우고 즐기고 느끼는 문화 향유의 장으로서 전통악기 체험, 소리 따라 부르기, 마술 공연 등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또한 축제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명창부 본선 및 시상식, 명예 대회장인 겸백면 출신의 조상현 국창의 특별공연 등을 마을회관 IPTV로 실시간 영상 송출하는 서비스가 제공돼 많은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채희설 서편제보성소리축제추진위원장은 “판소리의 본고장 보성에서 열리는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소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앞으로도 보성의 소리를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의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서편제의 비조이자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은 박유전(1835~1906) 명창과 그를 계승해 보성소리를 정립한 정응민(1896~1964) 선생, 성창순(1934~2017), 조상현(85) 등 걸출한 명창을 배출한 판소리의 산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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