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크닉 열풍’ 부산시민공원 잔디밭 도서관에 한달간 2만명 발길

지난달 21일 개관…오는 6월 15일까지
시민 맞춤형 북 큐레이션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운동하는 도서관, 독서음악 콘서트 등 문화 콘텐츠도


부산시민공원 잔디밭 도서관. [부산시설공단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 기자] 최근 공원이나 광장 등 야외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기는 ‘북크닉’(Book+Picnic)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도심에서 책을 읽으며 피크닉처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야외도서관이 문을 열어 인기몰이 중이다.

21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지역 대표 도심공원인 부산시민공원에 문을 연 ‘잔디밭 도서관’이 개관 한 달 만에 이용객 2만명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북크닉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해 처음 선보인 잔디밭 도서관은 올해 두 번째 해를 맞아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잔디밭 도서관은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를 아우르는 도서를 풍성하게 마련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민 맞춤형 북 큐레이션은 총 4개로 구성된다. 시민의 서재에서 나온 책 2145권, 부산근현대역사관의 전시 도록 등 부산의 역사를 알리는 도서, 부산현대미술관·경남도립미술관·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대구미술관 등에서 기증받은 전시 도록 250권, 청렴·인권 관련 도서 등이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책 읽기에 불편함이 있는 시민을 위한 오디오북, 외국인을 위한 외국서적도 제공하고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은 그림책을, 외국인 관광객은 원서를, 데이트하는 연인은 빈백과 피크닉 매트를 빌려 소풍처럼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잔디밭 도서관을 찾은 신금랑 씨(52)는 “특히 도록에 관심이 많은데, 굳이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야외에서 도록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방문 후기를 전했다.

공단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 문화와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는 24일에는 요가와 독서 명언을 결합한 ‘운동하는 도서관’이, 6월 10일에는 재즈 공연과 함께하는 ‘독서음악 콘서트’가 잔디밭 도서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잔디밭 도서관은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오는 6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잔디밭 도서관을 비롯한 부산시민공원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 정보는 부산시민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부산 최초로 선보인 야외 도서관이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아 매우 뜻깊다”며 “많은 분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책과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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