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수출액 전년보다 5% 감소 전망
“정부, 대미 협상으로 관세율 최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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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평택=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국의 관세정책이 지속되면 올해 국내 수출 대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6% 넘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은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율 인상 최소화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150개사 응답)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정책의 영향 및 대응과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이 지속될 경우 2025년 수출액은 2024년에 비해 평균 4.9% 감소한다고 응답했다.
업종별 감소율은 ▷전기·전자 -8.3% ▷자동차·부품 -7.9% ▷석유화학·석유제품-7.2% ▷일반기계 -6.4% ▷반도체 -3.6% ▷철강-2.8%이다. 반면, 선박과 의료·바이오헬스는 수출액이 각각 10.0%,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이 지속될 경우 국내 수출 대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 -6.3%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출 대기업 10개사 중 8개사는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이 우리나라와 미국 기업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81.3%)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기업 대응방안과 관련해선 ▷수출시장 다변화(26.9%) ▷글로벌 생산·조달·물류 구조 재조정(19.8%) ▷환율리스크 관리 강화(16.5%) ▷동종업계 공동 대응체계 구축(15.1%) ▷원자재 리스크 관리 강화(12.3%) ▷투자연기 및 축소(7.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응방안으로는 ▷미국과 협상을 통한 관세율 최소화(44.6%)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13.6%) ▷면세 대상품목 최대화(13.1%) ▷경쟁국과 동일한 관세율 적용(9.4%) ▷수출 애로 업종에 대한 금융 및 세제지원(9.4%) 등의 순서로 목소리가 높았다.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와 원활한 관세협상을 위해 사전에 추진해야 할 대책으로는 ▷미국이 주장하는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45.3%) ▷금리 인하(23.4%) ▷조선산업 협력방안 제시(12.5%) ▷미국제품 수입 확대(8.9%)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영 애로요인으로 ▷잦은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24.9%) ▷관세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악화(24.0%) ▷미국 수출감소(18.8%) ▷환율변동 리스크 증가(17.5%) ▷중국 덤핑수출에 따른 피해(10.5%) 등을 꼽았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기업이 겪고 있거나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실무 애로에 대해선 ▷미국 수입업체와의 단가조정 협상(53.4%) ▷미국 현지 통관절차 관련 정보(21.3%) ▷원산지 판정 기준 관련 세부정보 파악(13.3%)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미·중 간의 한시적 관세인하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무역적자 지속, 신용등급 강등, 후속 관세협상 난항 등으로 관세정책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며 “정부는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비관세장벽을 해소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협상전략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