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기도 시흥에서 둔기와 흉기를 사용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중국동포 차철남(56)이 범행을 이달 초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단순한 우발 범행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차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시흥경찰서는 27일 오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열고, 차씨가 사전에 흉기를 구매하고 동선을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집과 피해자 자택에서 중국동포 A씨 형제를 둔기로 각각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19일 오전 9시 34분에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B씨를, 오후 1시 21분에는 체육공원에서 건물주 C씨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 |
| 경찰이 경기 시흥시에서 둔기와 흉기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구속된 차철남(56)에 대해 22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사진은 경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차철남의 얼굴과 이름, 나이. 2025.5.22 [경기 시흥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피해자 A씨 형제는 과거 차씨와 ‘형·동생’ 사이로 지내온 사이다. 그는 이들에게 총 3000만원을 빌려주었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해 분노를 품고 살인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씨가 이달 초 흉기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을 포착했다. 금융 내역과 CCTV, 통신 기록 등을 통해 범행 전 동선을 분석한 결과, 계획적인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당일 차씨는 먼저 형을 술자리에 유인한 뒤 집에서 살해했고, 이후 동생도 찾아가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부검 소견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두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차씨는 피해자의 SUV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고, 차 안에서 이틀을 보냈다. 이후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그는 개인적으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이웃 B씨와 C씨에 대한 공격도 감행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내 뒷담화를 했다”, “C씨는 나를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9일 오전 9시 36분 편의점 점주 피습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오후 1시 23분에는 체육공원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이 추가로 신고됐다.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판단 아래, 차철남을 주요 용의자로 특정했다.
같은 날 경찰은 A씨 형제의 시신 2구를 잇달아 발견하고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오후 6시 30분에는 차씨에 대한 공개수배를 발령했으며, 총 534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공개수배 1시간 뒤인 오후 7시 30분, 차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구속된 차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면담을 실시했고, 지난 22일에는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했다. 이후 그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며,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을 언론에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