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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횡령 사건이 급증하면서 실시간 횡령 징후를 탐지하는 프로그램이 출시됐다. 이 솔루션은 지난해 기업 횡령·배임으로 기소된 사건이 3966건으로 전년 대비 29% 늘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막으려는 기업 수요가 커지면서 눈길을 끈다.
‘갖추’는 기업의 공동인증서와 안전하게 연동하여 기업의 모든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 중 횡령으로 의심되는 이상 거래를 즉시 포착하여 담당자 휴대전화로 알림 메시지를 발송하는 ‘레그테크(Reg-Tech)’ 솔루션이다.
레그테크란 말은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규제를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대표나 감사담당 자는 언제 어디서든 기업 자금의 흐름을 감시하고 횡령을 조기에 탐지하여 피해를 최소 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갖추’의 가장 큰 강점은 전문가 집단 사례 분석으로 고도화된 횡령탐지 알고리즘이다.
변호사, 범죄학자, 기업인, 경영학자, 베테랑 수사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개발에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3만 건의 업 무상횡령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여 범죄자들의 횡령 및 은폐 패턴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갖추’는 거의 모든 유형의 횡령 의심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ERP 프로그램에서는 그동안 잡기 어려웠던 문서 위조, 전산 조작, 급여 부풀리기 등 지능적이고 교묘한 횡령 수법까지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면에서 기존 내부통제 시스템과는 완전히 차별성을 갖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업의 거래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모든 데이터를 오직 ‘갖추’가 설치된 PC에만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했다. 서버 전송 및 클라우드 업로드 없이 로컬 환경에서만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최근 SK텔레콤의 USIM정보 유출사고 등과 같이 IT보안과 정보보호에 대한 요구수준이 더욱 높아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무엇보다 ‘갖추’는 기업의 거래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솔루션은 지난 3월 17일부터 2개월간 다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 성격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민이앤아이 관계자는 “이 과정을 통해 실제 기업 환경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였으며,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범운영에 참여한 기업들은 CCTV가 범죄를 예방하는 것처럼 ‘갖추’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횡령을 예방하는 효과를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CEO가 쉽게 기업의 거래내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응답했다.
이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한 고태관 법무법인(유한) 민 대표 변호사는 “CCTV가 범죄를 예방하듯이 횡령을 근절할 수 있을 것” 이라며 “기업 뿐 아니라 공금을 관리하는 모든 기관, 단체, 사업장에서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