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CRO<임상시험수탁> 확장…‘오가노이드’ 론칭

임상부터 고객사 ‘조기 락인’ 기대
오가노이드, 동물실험 대체로 주목
존 림 “고객사 만족 서비스 개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에 뛰어든다. 사진은 삼성바이로로직스 사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에 뛰어든다. 지금까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면, 이제 신사업으로 CRO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 2025’에서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장기(organ)’와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가 결합한 의미로,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뜻한다. 기존 실험 방식보다 비용 부담은 적으면서도 85%에 달하는 높은 환자 유사성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보다 면밀하면서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3678억원)에서 연평균 22% 급성장, 2030년에는 33억달러(약 4조513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대체 방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을 장려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가노이드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영역은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CDO(세포주·제형 위탁개발)에 이어 CRO까지 확장됐다. CRO는 신약개발 단계에서 고객사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의 설계와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허가 등 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업을 구축, ‘조기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으로부터 359건 제조승인을 획득한 경험을 토대로 고품질의 샘플 처리 등 한 차원 높은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낮은 환자 유사성, 비용 부담, 윤리적 문제 등의 단점을 안고 있었던 기존 동물 모델 활용 방식 등을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생산 능력·포트폴리오 다각화·글로벌 거점 확대’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오가노이드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스턴=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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