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닭 수입재개, 수입처 다변화
계란값, 휴가철 지나 9월후 안정 기대
정부가 체감물가의 핵심인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여름철 ‘금(金) 배추’ 사태 재현에 대비해 배추 비축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재배면적 확대, 생육관리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다. 고공행진하는 계란값을 잡기 위해선 산란계 생산기간 연장과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정책자금을 확대 지원하는 한편 닭고기 수입 대체물량 확보, 식품·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 등으로 먹거리 물가 안정을 도모한다.
물가 불안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왜곡된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농식품 수급 및 유통구조 개혁 TF’도 처음으로 구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민생과 밀접한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16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새 정부 첫 물가대책을 발표했고, 세부 이행방안 등을 설명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여름 배추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사전 수매계약(4000톤)을 체결해 8~9월 출하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상기후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를 전년 대비 25% 늘린 250만주를 확보·공급한다.
또 봄배추 수매비축 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인 2만3000톤 확보해 추석 전까지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7~9월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200~ 300톤)의 50% 이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와 함께 ▷소규모 김치업체 대상 직접 공급(5000톤) ▷계약재배 정책자금 확대(330억원)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 본격 시행 ▷대체 재배 적지 발굴 등도 추진한다.
최근 고공행진한 계란값을 끌어내리기 위해 정부는 산란계 생산기간 연장(평균 84주→87주)과 비타민·영양제 투입 등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제과·제빵으로 사용되는 계란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물량도 4000톤에서 1만톤으로 확대한다.
산란계 케이지 사육면적 기준 확대(0.05→0.075㎡/마리)에 따른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시설투자 지원 예산(144억원)도 2차 추경안에 반영한다. 이 밖에 ▷자조금 등을 활용한 계란 납품단가 인하 ▷계란 산지가격 조사·발표 체계 일원화 ▷협의체를 통한 생산기반 확대 방안 마련 등에도 나선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공백 최소화를 위해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이달 21일부터 수입절차를 재개한다. 국내 공급은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7월 말부터 태국산 닭고기 4000톤을 국내에 들여오는 등 대체물량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식품·외식 물가 안정 차원에서는 ▷식품원료 4종 할당관세 연장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 도입조건 완화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지원 ▷국산 농산물 원료구매자금(200억원) 추경안 반영 등을 추진한다. 식품업계와 협의를 통해 인상 품목 및 인상률 최소화, 인상시기 분산, 할인행사 진행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양영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