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성수에 등장한 ‘취향 박물관’, 누가 만들었을까 [르포]

29CM, ‘이구홈 성수’ 매장 문 열어
147개 브랜드에 6000개 넘는 제품
성수 시작으로 오프라인 사업 강화


무신사의 29CM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 첫 오프라인 편집숍 ‘이구홈 성수’를 선보인다. 신현주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무신사의 29CM가 성수동에 ‘이구홈 성수’를 선보인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방문한 이구홈 성수는 한 마디로 ‘알록달록’했다. 들어서자마자 패브릭, 스테인리스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약 85평(294㎡) 크기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는 147개. 제품 수는 6000개 이상이다. 제품 가격대는 최소 3000원에서 최대 50만원대로 다양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의 88%는 국내 브랜드”라며 “8개 성수 로컬 매장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구홈 성수 직원의 20%는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사용자다. 성수동의 대표 거리인 연무장길에 있는 만큼, 외국인 수요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구홈 성수는 글로벌 상권으로 성장 중인 성수를 찾는 방문객에게 로컬 감성과 어우러진 고감도 상품과 공간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초입에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로 유명한 이야이야프렌즈의 대표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이야이야프렌즈는 그리스 전통 식품과 물품을 재해석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방송인 최화정 씨가 추천하며 입소문을 탔다.

바로 옆 매장 중앙에는 스테이셔너리(stationary) 존이 마련됐다. 스테이셔너리는 사전적으로 ‘비유동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지류로 만든 각종 소품을 지칭한다. 소품샵이 유행하면서 문구류 전반을 가리키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29CM는 최근 스테이셔너리 소품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최한 문구 페어 ‘인벤타리오(INVENTARIO)’ 방문객이 2만5000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29CM는 주요 고객층인 25~39세 여성의 수요가 문구류와도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 홈 스타일링, 패션, 문구류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의 29CM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 첫 오프라인 편집숍 ‘이구홈 성수’를 선보인다. 사진은 이구홈 성수에 마련된 스테이셔너리 존. 신현주 기자


무신사의 29CM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 첫 오프라인 편집숍 ‘이구홈 성수’를 선보인다. 사진은 이구홈 성수에 마련된 가구 존. 신현주 기자


가구·키친 존에는 전구부터 러그, 의자까지 가구들이 나열돼 있었다. 눈사람을 닮은 ‘스노우맨’ 조명을 판매하는 일광전구, 러그와 침구류 등 생활소품을 전개하는 뚜누 등 브랜드가 입점했다. 일광전구는 196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백열전구 생산기업이다. 이들 브랜드는 29CM에서 매월 평균 억대의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다. 뚜누의 경우 올해 1~5월까지 29CM 내 거래액이 10억원을 기록했다. 프랑스 커트러리 브랜드인 ‘사브르’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뷰티 존에는 플르부아, 베뉴먼트 등 브랜드 제품이 놓여 있었다. 플르부아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기초제품을 선보이는데 블랙핑크 제니가 사용하며 주목받았다. 올해 1월~5월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관계자는 “29CM가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색조 화장품보다 핸드크림, 바디케어 제품, 향수 등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했다”며 “올해 29CM의 주력 카테고리”라고 강조했다.

무신사의 29CM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 첫 오프라인 편집숍 ‘이구홈 성수’를 선보인다. 사진은 이구홈 성수에 마련된 뷰티 존. 신현주 기자


29CM의 PB(자체 브랜드) 이구어퍼스트로피(29’) 존도 따로 마련됐다. ‘아름다운 실용’을 주제로 램프, 타월, 실내화, 파자마 등 제품을 전개한다.

29CM는 성수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구홈 ‘성수’ 이름을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29CM는 지난해 1월부터 패션 외 카테고리를 ‘이구홈’으로 별도 브랜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구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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