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배드캅 與, 입법폭주…李대통령, 당장 野의원과 만나달라”

“대화 없이 협치 없다…소통 리더십 보여달라”
“대통령은 굿캅, 與는 배드캅…野 철저히 외면”
“산적한 현안 허심탄회한 논의…협치 복원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는 가운데 윤상현 의원이 지켜보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금 당장 야당 의원들과 만나달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6월 27일, 이재명 대통령께 야당 의원들과의 대화를 정식으로 요청드렸다”면서 “지금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할 대통령의 결단과 초당적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통령의 답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정치란 본질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 말에 공감한다. 그러나 문제는, 말만 있었지 행동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화 없는 협치는 존재할 수 없다. 협치 없는 국정은 균형을 잃고, 국민 없는 권력은 결코 바로 설 수 없다”며 “정치는 완벽한 일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속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견은 잠시 접어두고 공통의 목표부터 협력하는‘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가 너무나 절실하다”며 “아무리 견해가 다른 상대라도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관계라면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 대통령의 말과 더불어민주당의 행동 사이에 너무도 큰 괴리가 존재한다”며 “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을 향해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민주당은 야당의 상식적인 제안을 일축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며 대화의 문을 스스로 닫아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굿캅’을 자처하는 사이, 민주당은 ‘배드캅’이 되어 독주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상황을 국민들은 의아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것은 협치를 위한 역할 분담인가, 아니면 사전에 짜인 각본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만약 이대로라면 대통령의 말은 허울뿐인 명분에 불과하며, 국정운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방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지금은 30조 원 규모의 추경안, 총리 인준, 장관 인사청문회, 민생·안보 위기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도 부족할 이 시기에 민주당은 숫자만 앞세워 입법을 밀어붙이고, 야당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야당을 권력 쟁취의 장애물로만 여기는 정치, 반대 목소리를 제거하고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 그 끝에 남는 것은 갈등과 파국, 그리고 국민의 실망뿐”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대통령이 책임 있는 리더십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할 때다.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산적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협치를 복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진정한 대화의 요청에 이제는 응답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협치를 원하신다면, 그 말에 걸맞는 책임있는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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