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장 이용객 수에 비해 골프장이 가장 부족한 지역은 영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권·제주도는 골프장 공급과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운영하고 있는 ‘레저백서 TV’에 따르면, 골프장이 가장 부족한 지역은 영남권이다. 골프장·이용객수 비중 차이가 2019년 -3.2%포인트(p)에서 지난해에는 -3.6%p으로 확대됐다.

골프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골프장·이용객수 비중 차이가 2019년 -2.3%p에서 지난해에는 -1.5%p로 축소됐지만 골프장수가 여전히 부족하다.

18홀 환산 골프장 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601.6개소로, 수도권이 202개소로 가장 많았고 전국의 33.5%를 차지했다.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수 비중에선 수도권이 전국의 35%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영남권이 24.9%를 기록했다.

레저백서 TV 측은 “수도권의 골프장 부족난이 가장 심각하지만 수도권 골퍼들이 부킹난을 피해 강원과 충청권으로 원정골프를 간다. 때문에 실제로 골프장 부족난은 수도권이 영남권보다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제주·호남권은 골프장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었던 2022년의 경우, 해외골프여행이 중단되면서 수도권 골퍼들이 제주·호남권으로 많이 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는 해외골프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제주·호남권 골프장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한편 레저TV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골프의 초과수요(골프장 부족) 현상이 상당기간 동안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2029년말까지 총 80개 골프장이 개장할 계획이지만 골프장 건설 인허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제 개장 골프장수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레저백서 2025’에 따르면 현재 공사·추진중인 골프장들이 모두 완공되더라도 2028년말까지 최소 71개소(18홀 환산), 최대 111개소의 골프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과 골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골프장 건설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이라며 “특히 산불발생지역이나 인구소멸위험지역에서는 골프장 인허가 규제를 대폭 완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보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지역별 골프장·이용객수 비중 [레저백서 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