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전압형 HVDC 국산화 착수…‘에너지 고속도로’ 필수기술 고도화

GE버노바와 업무협약…“변환밸브 분야 기술 내재화할 것”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 요한 빈델(Johan Bindele) GE버노바 그리드통합시스템 사업부 대표(부사장), 필립 피론(Philippe Piron) GE버노바 전기화 사업부문 대표(사장)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HVDC용 변환설비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LS일렉트릭이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국산화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새 정부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HVDC 기술을 고도화해 향후 기가와트(GW)급 사업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전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GE버노바(Vernova)와 HVDC용 변환설비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과 김종우 사장, GE버노바의 필립 피론 전기화 사업부문 대표(사장)와 요한 빈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LS일렉트릭의 HVDC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GW급 전압형 HVDC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HVDC 변환용 변압기 국산화를 완료한 LS일렉트릭은 GE버노바의 변환밸브 분야 기술까지 내재화에 전압형 변환설비 국산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이재명 정부 공약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전압형 HVDC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전류형 HVDC에 비해 계통 안정화에 유리하고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을 제어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연계에 유리하다.

LS일렉트릭은 HVDC 분야에서 외산에만 의존할 경우 국제 정세,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납기 지연, 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변환 밸브, 변압기 관련 기술을 신속히 확보, 변환설비 턴 키(Turn-Key) 역량을 앞세워 GW급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GE버노바의 선진 기술과 LS일렉트릭의 생산 인프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변환 밸브 국산화, 국내 전압형 HVDC 변환설비 사업 수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각 단계별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HVDC 전용 공장을 마련했으며, HVDC용 CTR 사업 경험을 가진 국내 유일 사업자”라며 “이번 GE버노바와의 협력을 통해 HVDC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 국산화까지 달성해 차세대 송전 기술의 자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피론 GE버노바 전기화 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협력은 LS일렉트릭과의 오랜 파트너십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압형 HVDC 기술 발전을 통해 한국 내 제조 역량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한 전력망 구축에 기여하고, 한국의 에너지 전환 및 인프라 목표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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