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켐 공모흥행, PE 엑시트 기대

공모가 상단 확정, 자금 322억 조달
파라투스, 상장 직후 매도 물량 대기
코스닥 예비상장사중 최대 확약 달성


소재 플랫폼 기업 아이티켐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에서 기대했던 성적표를 받았다. 김인규 대표이사가 아이티켐을 인수할 당시부터 동행했던 재무적투자자(FI)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를 비롯 사모펀드(PEF) 운용사 역시 이번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이 커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켐은 지난 17일부터 5영업일간 진행했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6100원으로 확정했다. 100% 신주 발행으로 구성된 공모 구조상 총 322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아이티켐은 상장 트랙으로 매출 성장세가 확연한 기술기업이 활용하는 이익미실현 요건을 활용했다. 주관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304개 기관이 참여하며 청약 경쟁을 벌였으며 덕분에 상장 후 우호적인 주가 흐름도 예상된다. 참여 기관 가운데 25.5%가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최근 코스닥 IPO 딜의 평균 확약 비율이 5%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기관의 높은 투자 수요가 확인된다. 짧게는 15일부터 최대 6개월까지 유통 물량이 순차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공모 흥행에 힘입어 재무적투자자(FI) 역시 투자금 회수에 한발 다가섰다. 주요 FI로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오큘러스에쿼티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JB우리캐피탈 등이 있다.

파라투스의 경우 김 대표가 아이티켐을 인수한 2020년부터 합류한 FI다. 5년 전 약 470억원대 밸류로 55억원을 투자했으며 구주 일부를 처분해 지분율을 낮춰 둔 상태다. 확정 공모가 기준 파라투스 지분가치는 110억원으로 초기 투자액을 2배 웃돈다. 파라투스의 공모 후 지분율은 5.45%로 이 중 절반은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하다. 나머지는 상장 후 1~6개월이 경과하면 순차적으로 처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큘러스에쿼티파트너스는 2022년 1470억원대 밸류에서 아이티켐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후 예상 지분율은 28.4%로 2대주주다. 공모가 기준 지분가치는 575억원으로 투자 가치 역시 높아졌다. 코스닥 입성 이후 3개월이 지나면 지분 절반을 정리할 수 있으며 6개월 이후부터는 전량 처분이 가능하다.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블록딜 등을 통한 장외 처분이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역시 신주인수권을 통해 추가 수익 달성 창구를 열어놨다. 이익미실현 기업 상장 주관에 따른 보상 성격으로 상장 이후 공모가 기준으로 신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다. KB증권은 3개월이 경과한 시점부터 18개월 안에 20만주의 보통주를 32억원에 매수할 수 있다.

아이티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22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심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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