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더 오를까” 롤러코스터 장세에 CMA 잔고 첫 90조 돌파 [투자360]

4일 CMA 계좌 잔고 91조…한달만에 3.8조 늘어


코스피가 전장보다 50.25포인트(1.60%) 오른 3198.00에 장을 마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상반기 증시가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복귀하는 가운데 대기성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미 간 관세 협상과 정부 세법 개정안 발표에 따른 경계심리가 겹치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자금과 반등장을 기회로 본 자금이 동시에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CMA잔고는 91조 2641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고 있다. CMA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계좌로 잔고 증가는 투자 여력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달 4일 86조4601억원 수준이던 CMA 잔고에 한 달 만에 약 3조8000억원이 유입됐다. 지난달 31일에는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한 이후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가 코스피 급등한 가운데 세법 개정안 확정 이후 시장에서 정책 리스크를 소화하며 급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형 CMA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CMA 계좌는 종류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 MMF, 종금형 등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MMF형은 지난달 한 달간 3조8121억원이 증가해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MMF형 CMA는 자금을 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로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미국 고용지표 둔화 등을 계기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자 MMF형 유입 확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와 반도체 업황 기대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급등 구간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일정 수준 유동성을 확보하며 일시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실제 CMA 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이고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 역시 팬데믹 당시 고점의 84% 수준까지 회복해 전고점에 근접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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