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치까지 챗GPT로?” 스웨덴 총리 인공지능 국정운영 논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스웨덴 총리가 인공지능(AI) 챗GPT에 정치 자문을 구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정기적으로 AI에 자문을 구한다’고 언급해 비판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3일 스웨덴 경제지 다겐스 인터스트리와의 인터뷰 도중 나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제2의 의견을 듣기 위해 AI를 사용한다”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는 정반대로 나아가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챗GPT와 프랑스 AI 르챗(Le Chat)을 주로 사용한다”며 “내각의 다른 관료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즉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시모네 피셔휘브네르 칼스타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는 챗GPT 사용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역시 사설을 통해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AI 정신착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AI가 편향적이고 차별적인 의견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버지니아 디그넘 우메오대 교수는 “AI는 개발자의 관점을 반영할 뿐”이라며 “단순한 일이라도 AI에 지속적으로 의존하면 시스템을 과도하게 신뢰하게 된다”고 짚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총리실은 해명에 나섰다. 총리실은 “민감하거나 보안 유지가 필요한 정보가 AI에 전달되는 일은 없다”며 “총리는 대략적 참고 용도로 AI를 사용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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