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힘 중앙윤리위, 전한길에 ‘경고’ 경징계 그쳐

가장 낮은 수준 징계…“재발방지 약속 등 감안”
권영세·이양수 중징계 청구, 다음달 초 결론
“무기징역 선고하는 꼴…주제로 끝장 토론”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8.14 [공동취재]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야유 선동’ 논란을 빚어 회부된 강성 우파 유튜브 전한길씨에 대한 ‘경고’ 징계를 14일 의결했다. 당무감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가 청구된 권영세·이양수 의원에 대해선 오는 9월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상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결과 브리핑을 통해 전씨에 대한 ‘경고’ 징계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경고는 중앙윤리위가 결정할 수 있는 징계 수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 위원장은 “의견이 갈려서 다수결로 결정한 결과”라며 “민주적인 정당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유예한 것은 ‘주의’ 정도로 그쳐선 이런 일이 또 발생할 수 있어서 일단 경고로 한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경고로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주안점이, 윤리위원들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한번 발생할 때는, 또 누군가 징계 요구를 한다면 그때는 전한길씨가 아니라 누구라도 중징계를 하자는 것”이라며 “(전씨는) 전과도 없고 본인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향후에 재발 가능성을 놓고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그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여 위원장에 따르면 중앙윤리위의 결정에 앞서 전씨의 소명도 약 15~20분간 이뤄졌다. 전씨는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야유를 주도하기에 앞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먼저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후보 소개 영상을 틀었다며 스스로를 ‘피해자’라 주장한 바 있다. 전씨는 소명 과정에서 “윤리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도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소명 이후 중앙윤리위 위원들의 입장이 ‘정치적 문제인 만큼 징계 거리가 아니다’, ‘낮은 수위라도 징계해야 한다’로 나뉘면서 다수결 결정 절차가 이뤄졌다.

여 위원장은 “국민의힘 시각도 중요하지만 형평성이 맞아야 하고, 그 사람의 어떤 재발 방지 약속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물리적인 폭력도 없었고, 이런 것에 비해서 그 위의 징계로 나아가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에서 경고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씨가 요구한 김근식 후보에 대한 징계 요청과 관련해선 “현재 상태에서 징계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여상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방해’ 논란 당사자인 전한길 씨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논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윤리위는 전 씨에 대해 ‘경고’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연합]


중앙윤리위는 이날 권영세·이양수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위의 징계 청구 건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대선 이른바 ‘후보 교체 시도’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두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 의견을 냈다.

여 위원장은 “법적인 평가는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일단 밝혀졌다”며 당헌·당규 해석에 대한 이견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견해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결론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며 “9월 초에 이 주제만 가지고 끝장 토론을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당원권 정지 3년이면 양 의원이 2028년 총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형까진 아니지만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꼴”이라며 “어느 한쪽에서 중대한 형을 선고해 달라고 해서 윤리위가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건 결코 우리 당을 위해서도, 징계를 요구한 쪽에서도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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