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총질 결단” 강경론…조경태와 충돌
![]() |
|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가 27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우리 국민의힘끼리 하나로 뭉치고 힘을 외부로까지 확장시켜 자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리고 이재명 정권 폭정을 막아 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취재진과 만나 “정가에 떠도는 이런저런 얘기에 관심 두지 않고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전날 당대표 선거 결선에서 합산 22만302표를 받아 21만7935표의 김문수 후보를 불과 2367표 차로 꺾고 승리했다. 당대표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이날 현충원을 방문한 장 대표는 방명록에 ‘정도직진,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1.5선’ 장 대표가 직전 대선후보 등을 지낸 김 후보를 이긴 것은 이변으로 통한다. 당원들이 장 대표의 ‘대여 투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선 패배 직후에 (전당대회를) 치렀더라면 결과가 좀 달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지금 특검이 돌아가고 있고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께서 더 극단적인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보니까 이러한 것들이 당원들한테 여러 가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거(김 후보)와 미래(장 대표)가 붙으면 미래가 이긴다”며 “‘이준석 신드롬’ 때와 비슷해 보인다”고 했다.
장 대표의 취임 직후 메시지도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어떤 비판이 있더라도 저희가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국민께 먼저 다가가고 국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담아내겠다”며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 이제 진정한 국민의힘의 모습, 새로운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접견에 앞서서는 “지금 이재명 정부가 보여 주고 있는 여러 잘못된 모습들에 대해 야당 대표로서 드릴 말씀은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친한동훈계 등에 대해 가장 강경한 태도를 보인 후보였던 만큼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도 주목된다. 장 대표는 전날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 단일 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 총질’을 하는 분들에 대해 결단하겠다”며 “단일 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과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에 찬탄파 당대표 후보였던 조경태 의원은 장 대표를 겨냥해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정도가 아니라 당을 침몰로 몰고 간다면 신임 대표라도 두고 볼 수 없다”, “당을 통합해 내고 잘못을 걸러 내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에 장 대표는 “조 의원께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적절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결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중도층의 선택이 중요한 것일 거고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에 대해서 장 대표와 지도부도 명확하게 인지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