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월드컵 모드’ 첫 모의고사…손흥민은 A매치 최다 출전 눈앞

축구 대표팀 6일 오전 미국과 친선경기

월드컵 본선 확정 후 첫 완전체 평가전

‘혼혈’ 카스트로프 첫 데뷔전 주목

포체티노 감독-손흥민 ‘사제 대결’ 관심

손, 2경기 더 뛰면 A매치 최다 출전 타이

 

손흥민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미국전에 대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본격 모의고사 시즌에 돌입했다. 첫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미국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현지시간 6일 오후 5시(한국시간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경기에 나선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후 첫 ‘완전체 평가전’이다. 지난 6월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본선 경쟁력을 시험하기 위해 해외파를 포함한 정예멤버를 모두 소집했다. 미국전을 마친 디 10일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친선전을 갖는다.

역대 11차례 미국과의 A매치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 3무 3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마지막 맞대결이 11년도 훨씬 넘은 2014년 2월 미국 LA 친선경기(0-2 패)여서 큰 의미는 없다.

미국은 FIFA 랭킹 15위로, 23위의 한국보다 높다.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자동 출전하는 미국은 이번 A매치 기간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맞이해 아시아 팀과의 대결에 대비한다.

옌스 카스트로프의 훈련 모습 [KFA 제공]

미국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인물은 국외 출생 혼혈선수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22세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다.

독일 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로 뛰며 기대주로 성장했다. 2022년 1월 뉘른베르크(독일) 유니폼을 입고 2부 분데스리가에서 4시즌을 활약했고, 지난 2월 묀헨글라트바흐에 둥지를 틀었다.

주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풀백과 윙백을 맡아 측면 수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기존 3선 미드필더와는 다른 확실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도전적이며 거친 성향의 카스트로프가 새로운 옵션이 되어주기를 기대하며 카스트로를 발탁했다.

카스트로프가 대표팀에 승선하자마자 곧바로 데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주전 중원 사령관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와 더불어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용우(알아인),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등을 적절하게 기용하며 ‘플랜B’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변함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출격하는 손흥민의 새로운 역할도 관심이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의 ‘역할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미드필더로 꾸준히 선발했던 손흥민을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와 함께 ‘포워드’로 소집한 뒤 “손흥민이 해온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새로 들어왔다”며 “지금 손흥민은 얼마나 오래 뛰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 해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가 충분히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새 소속팀 LAFC에서 중앙 공격수로 뛰는 손흥민에게 대표팀 ‘원톱’ 포지션을 맡길 가능성이 엿보이는 발언이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2019년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모습 [게티이미지]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심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영입한 인물이다. 이들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합작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미국·멕시코 2연전을 모두 뛸 경우 역대 우리나라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다.

현재 손흥민은 A매치 총 134경기를 뛰어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3위에 올라 있다. 두 경기만 더 나서면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도 가시권에 있다. 손흥민은 현재 51골로, 58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감독에게 7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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