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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 공항 벽면에 걸린 대형 전광판에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광고가 걸려 있다. 베를린=김현일 기자 |
[헤럴드경제(베를린)=박지영 기자] “중국의 위협이 엄중한 것은 사실이나 넘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가성비 제품 라인업 확장과 가전·TV·모바일 연결을 통한 시너지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 한다”(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중국의 성장세에 대해 “위협적”이라면서도 “중국 브랜드가 쫓아올 수 없는 차별화를 통해 중국을 따돌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양사 경영진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국의 추격에 대한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이달 5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열리는 IFA 2025에는 총 18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 중 중국 기업이 691개사에 달할 만큼 유럽 시장을 겨냥한 중국의 공세는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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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연달아 열린 IFA 2025 삼성전자·LG전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용석우(왼쪽) 삼성전자 VD사업부장과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김현일 기자·LG전자 제공] |
류재철 사장은 ‘중국 기업의 위협을 어느 정도 체감하냐’는 질문에 “가장 큰 위협은 속도”라며 “우리가 과거 ‘패스트 팔로우’ 전략으로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는데 지금 중국 브랜드의 행태는 우리가 해왔던 것과 상당히 비슷한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위협이 엄중한 것은 사실이나 넘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LG만의 고객을 이해하는 경험들이 우리만의 차별화된 포인트가 돼 경쟁사들을 충분히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LG전자는 중국에 비해 열세인 가격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JDM(합작 개발 생산) 방식을 택했다.
류 사장은 “과거 우리가 했던 방식은 ODM(제조자 개발 생산)과 OEM(주문자 위탁 생산)인데, LG전자의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JDM을 취하면 오롯이 LG가 설계를 하고 중국의 제조 생태계를 활용해 생산한다. 중국 업체와 같은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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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서 한 관람객이 하이센스의 TV를 살펴보고 있다. 베를린=김현일 기자 |
삼성전자 역시 이번 IFA 2025 전시장에 ‘리얼 QLED존’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가짜 QLED TV 의혹으로 미국에서 집단 소송을 당한 중국 TCL과 하이센스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삼성전자 TV 사업을 이끌고 있는 용석우 VD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1500달러(약 200만원), 2500달러(약 340만원) 이상 TV 시장의 점유율이 각각 53%, 52%를 기록했다”면서 “최근 1500달러 이하 가성비 시장에선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는 가성비 높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다양한 소비자를 충족시킬 예정”이라며 “가전과 모바일까지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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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20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