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 구금 여파에도…“현대차·LG엔솔, 실적·주가 충격 제한적” [투자360]

현대차·기아·모비스 ‘매수 의견’ 유지
불법체류 단속 따른 공급망 변수는 잠재 리스크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차그룹 전기차 공장에서 연방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의 모습. [미국 이민세관단속국/UPI]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미 당국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JV) 단속 사건이 관련 기업 실적에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HL-GA)은 이미 공장 가동 일정이 2026년 하반기로 미뤄져, 최근 불거진 불법 체류 이주노동자 고용 문제가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다.

9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HL-GA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변수로 2026년 하반기로 연기된 바 있다”며 “이번 비자 문제 역시 이미 반영된 리스크라 LG에너지솔루션의 2026년 실적 전망치에 추가적인 조정 요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하나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을 2025년 13조8000억원, 2026년 14조3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성장률이 3.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업종 역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 연구원은 “HL-GA 공장은 배터리 셀을 현대모비스로 보내 팩을 제작한 후 이를 현대차·기아 북미 공장에 공급하는 구조인데 이미 생산 일정이 지연된 상태라 완성차 주가에 직접적 충격은 크지 않다”고 봤다.

현대차·기아가 최근 북미 내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한 점도 이번 사태의 충격을 줄일 요인으로 지목됐다. 배터리 수요 자체가 줄었고 만일의 경우 현지 타사 배터리를 활용한 대체 조달도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미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 강화가 공급망 내 일부 핵심 부품 생산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점은 잠재적 리스크로 꼽혔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더해졌다. 송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이미 현대차 JV 기여 시점을 2027년으로 반영하고 있어 이번 이슈가 실적에 훼손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발전소 등에 쓰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인해 상향 조정 여력이 생겼기에 현 주가는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날 하나증권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고 현대차(목표가 25만원), 기아(12만5000원), 현대모비스(35만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는 45만원으로 제시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