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미래 모빌리티 핵심 플랫폼” 삼성디스플레이, ‘IAA 2025’서 비전 제시

이주형 삼성D 중소형사업부장
“고객과 기술개발 로드맵 동기화”
차량용 OLED, 향후 5년간 연 33%↑


이주형(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이 ‘IAA 모빌리티 2025’ 컨퍼런스에서 차량용 OLED 사업 비전을 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자율 주행하는 미래 모빌리티와 사람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차량용 OLED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은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로 진화해 자율 주행하는 자동차 안에서, 디스플레이는 자동차와 사람을 연결하는 접점이자 디지털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OLED는 AI(인공지능)와 접목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거나 딥러닝을 통해 안전 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인프라로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차량용 OLED 전용 브랜드 ‘DRIVE™’를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 OLED는 ▷디자인 차별화 ▷견고한 신뢰성 ▷지능형 안전 기술 ▷고품격 화질 ▷확장형 디스플레이 등을 강점으로 고객사의 혁신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부사장은 “삼성 OLED는 새롭고 특별한 무언가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설레는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며 “슬라이더블, 벤더블, 롤러블 등 미래형 콘셉트는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야각을 제어하는 FMP(Flex Magic Pixel)나 카메라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홀을 없애는 UPC(Under Panel Camera) 기술을 통해 차량 인테리어를 심미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AI 기능과 결합해 안전 주행을 방해하는 여러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며 “완벽한 블랙 표현과 명암비 등 LCD와 차별화되는 OLED의 고품격 화질 역시 차량의 고급감을 배가시키는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IAA 전시에서 ‘멀티 라미네이션(Multi-Lamination)’ 설루션도 제안했다. 여러 장의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대형 화면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크기와 형태의 화면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신차 기획 단계부터 미래 비전까지 고객과 함께하는 파트너”라며 “고객의 중장기 인포테인먼트 로드맵과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개발 로드맵을 동기화해 필요한 시점에 신속하게 OLED 설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시장은 지난해 약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서 2030년 48억6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33%에 달하며,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내 비중도 7%에서 23.6%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차량용 OLED 시장에서 55.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 OLED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설렘을 제공할 것”이라며 “차량용 OLED를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인프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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