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5년만의 ‘톡’ 개편에 주가 8만원 갈까…광고·구독·커머스 ‘3각 성장’ 기대 [종목Pick]

삼성·대신증권 목표가 7만8000원, 8만6000원 제시
2026년 매출 성장률 14%대 반등 전망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개편에 이어 10월 챗GPT 탑재, 11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출시까지 연이어 신사업을 가동한다. 증권가에서는 광고·구독·커머스 전방위에서 톡비즈 수익 확대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증권은 24일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대신증권은 7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이 한국형 AI 에이전트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체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과 방대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2026년 매출 성장률이 14.4%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커머스 매출을 1조1229억원, 신규 구독 매출을 1435억원, 광고 매출을 1조2816억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톡 개편의 효과는 광고 부문에서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숏폼 탭은 릴스나 숏츠처럼 트래픽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트래픽 규모와 가격 모두 상승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석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족했던 광고 슬롯을 확장하고 인플루언서들의 수익 배분구조를 마련해 유저 체류시간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구독과 커머스 수익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챗GPT 플러스 구독자는 국내 25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1만원대과 2만원대 구독료 시 각각 연간 최대 1200억원, 1800억원 매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026년 이후 외부 커머스 플랫폼과 연계되면 수수료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AI 서비스 제공이 경쟁사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카카오톡을 중심 허브로 삼아 분산된 카카오 생태계를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7년에는 카카오 외부 서비스까지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가 확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AI 에이전트는 ‘카나나 나노 모델’을 기반으로 예약, 택시 호출, 선물 추천·결제 등 대화 맥락을 반영한 다양한 액션을 수행할 수 있다. 향후 외부 앱이나 공공기관으로의 확장도 예상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는 대부분 기존에 있었던 서비스여서 카카오톡과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는 추후 사용자 경험과 만족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카카오톡의 특수성을 지적하는 신중론도 나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심사를 기반으로 피드들을 탐색하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해 카카오톡은 관심보다는 필요에 의해 저장된 인간관계”라며 “타 SNS처럼 관심을 가지고 해당 피드들의 콘텐츠와 광고들을 소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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