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타오바오 코스프레 의상과 같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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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1회 백제문화제 민간 봉사 행사인 ‘백제 복식 패션쇼’ (왼쪽)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내 제품 판매 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71회 백제문화제 기간 충남 부여군에서 열린 ‘백제 복식 패션쇼’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의상이 등장해 논란이다. 부여군 측은 축제 공식 행사가 아닌 민간 봉사 무대에서 발생한 실수라는 해명이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부터 ‘백제문화제의 백제 복식 패션쇼를 보다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타오바오(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찾아봤다. 타오바오에서 파는 코스트레 의상 같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 올라 와 확산했다.
자신을 한복 브랜드 대표이자 국가유산해설사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너무 화가나서 눈물 날 것 같다”면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A 씨는 “유튜브에서 우연히 부여에서 열리고 있는 백제문화제 영상이 떠서 보게 됐다”며 “아무리 봐도 백제 복식이 이상해서 타오바오에서 찾아봤는데, 나만 같아 보이는 건가? 내 눈이 잘못됐나? 맞다면 너무 충격”이라고 적었다.
이어 “제발 같은 옷이 아니길, 타오바오에서 파는 코스프레 의상이 아니길. 맞다면 난 너무 화가 날 것 같아”라고 덧붙였다.
해당 패션쇼는 지난 4일 부여, 5일 공주에서 각각 열렸다. 주최단체는 지역 평생교육원에서 모델 과정을 수료한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모델클럽이었다. 백제문화제 무대에 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부여군 관계자는 한 매체에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었고, 단체 측이 ‘무대만 빌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비예산으로 허용했다”며 “관람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모델클럽 관계자는 “원래는 백제 복식 제작업체에서 구매한 의상 25벌을 사용했으나 무대 연출상 색상, 신분 등 계층을 구분하기 어려워 추가로 온라인에서 10여벌을 구입했다”면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었으나 역사적인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세종·청주 등 전국에서 모인 시니어모델들이 함께한 무료 공연이었으며 부여측 초청이 아니라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부여군은 논란이 확산하자 12일 오전 공식 채널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부여군은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었는데 유튜브 생중계로 공식 행사로 오인된 부분은 유감”이라며 “백제 복식과 관계없는 복식이 포함됐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71회 백제문화제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렸다. 공주는 ‘백제의 문화 71번째 위대한 발걸음’을, 부여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제례, 퍼레이드, 공연, 전시, 체험 등 40여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