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시대 끝나나…‘오라클-AMD’ 협력 소식에 주가 4% 급락 [투자360]

오라클, AMD AI칩 5만개 도입 발표
AMD 주가는 0.77% 오름폭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AFP]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루만에 4% 하락하며 무너졌다. 경쟁자인 AMD의 연이은 계약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보다 4.4% 하락한 18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라클은 이날 AMD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내년 3분기부터 5만개의 AMD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되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라클은 계획 중인 새로운 AI 데이터센터가 모두 AMD 프로세서와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이런 수직 최적화 구조가 “대규모 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최대 성능, 확장성,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AMD가 지난 6일 오픈AI와 체결한 ‘6GW 규모 AI 칩 공급 계약’에 이어 나온 것으로 오픈AI가 AMD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기로 한 ‘멀티빌리언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이다. 해당 발표 직후 AMD 주가는 하루 만에 23% 급등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79%, 지난 1년 기준 28% 상승했다.

오라클과의 협력에서도 AMD는 차세대 MI450 AI 칩을 2026년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2027년 이후까지 연장될 계획이다. 공급은 AMD의 차세대 서버 플랫폼인 ‘헬리오스 랙 서버’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 계약으로 AMD는 AI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경쟁 구도가 한층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발표로 AMD의 주가는 전일대비 1.67달러(0.7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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