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테일 러닝(구현경 지음, 파이퍼프레스)=‘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언제든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기에 남녀노소 러닝을 즐기게 됐지만 아직도 관절·근육 부상 등이 걱정돼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 터. 이에 대해 사모펀드 애널리스트 출신 트레이너인 저자는 러닝의 ‘디테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러너 각자가 자기 몸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호흡, 착지, 달리기 자세, 부상 방지, 훈련법 등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짚어준다.
특히 러닝을 처음 시작한 초보자를 위한 훈련법을 소개해 러닝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저자는 괜히 잘 뛰는 옆 사람을 따라 큰 보폭으로 빠르게 뛰기보다는 나무늘보처럼 느리고 꾸준하게 달리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또 30분 혹은 1시간 등 시간을 기준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자신이 뛸 수 있는 거리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 |
▶거짓 공감(제네라 네렌버그 지음·명선혜 옮김, 지식의숲)=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모욕적인 말은 “너 T야?”라고 묻는 것이다.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해 사회생활이 가능하겠냐는 빈정거림이다. 그래서 MZ세대는 타인의 감정에 과도하게 공감하며 피로감을 느낀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 심리학자인 저자는 ‘공감’이라는 말이 어떻게 위로의 언어에서 사회적 생존의 규범으로 변질됐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형식적인 위로, 직장 내 ‘좋은 사람’ 콤플렉스, 관계 속 침묵의 예의는 모두 진심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며 생기는 ‘정서적 자기소외’라고 정의한다. 문제는 공감의 과잉이 사고의 주체성을 약화하고 감정의 진실성을 훼손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진정한 공감’은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인식하고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침묵과 회피는 관계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오해만 쌓이게 한다고 지적하며, 공감의 본질은 건강한 토론과 비판을 통한 ‘생각하는 대화’라고 강조한다.
![]() |
▶진실의 언어(살만 루슈디 지음·유정완 옮김, 문학동네)=부커상을 세 차례 수상한 거장 살만 루슈디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한 에세이·비평·연설 43편을 모았다. 1부에서 인간의 근원적 욕망인 스토리텔링에 대해 흥미롭게 분석하며 작가 루슈디의 창작론을 펼친 뒤 2부에서는 셰익스피어부터 미겔 데 세르반테스, 필립 로스, 커트 보니것, 사뮈엘 베케트, 해럴드 핀트에 이르기까지 문학사의 계보를 이루는 거장의 작품과 삶을 유기적으로 비평한다.
3부는 자유라는 관념이 무차별적으로 공격받는 이 시대에 예술과 문학의 의미와 작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하며, 4부에서는 회화, 설치미술, 사진 등 문학 바깥의 예술 영역에서도 수많은 작가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왔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거짓과 혐오로 얼룩진 세상이지만 진실의 언어를 통해 개방적·관용적인 세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