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9일 도난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로이터] |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일(현지시간) 오전 강도 사건이 발생해 박물관이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개관 직후 루브르 박물관에서 강도 사건이 있었다”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박물관 관계자 및 경찰과 함께 현장에 있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티 장관과 함께 박물관 현장에 있던 로랑 누네즈 내무부 장관은 “도둑들이 일요일인 19일 아침 바구니 리프트를 이용해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해 창문을 부수고 전시 케이스를 깨뜨린 뒤 가치로 따질 수 없는 보석들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 측은 엑스를 통해 “오늘은 예외적인 사유로 휴관한다”고 공지했다.
경찰은 박물관을 봉쇄하고 관람객을 대피시켰다. 내무부에 따르면 새로 도착한 관람객은 입장이 거부되었으며 인근 도로도 통제됐다고 AP가 전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경 여러 침입자가 창문을 강제로 열고 진열장의 보석을 훔친 뒤 이륜차로 도주했다. 당국은 현재 법의학적 조사가 진행 중이며 도난품에 대한 정확한 목록을 작성 중이라고 밝히며, 해당 유물들이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누네즈 장관은 프랑스 인터 라디오에서 이번 사건을 “대규모 강도 사건”으로 규정하며, 침입자들이 “바구니 리프트를 이용해 외부에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인들의 ‘절도작전’이 7분간 지속됐으며 유리창이 원반 절단기로 잘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백히 사전 정찰을 수행한 조직적인 팀의 소행”이라고 말했다고 AP는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도난 장소가 아폴론 갤러리라고 명시했다. 르 파리지앵은 도둑들이 공사 중인 센 강 쪽 정면을 통해 침입해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 갤러리에 도달해 창문을 깨고 난 뒤 나폴레옹과 황후의 보석 컬렉션에서 9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르 파리지앵은 도난 당한 보석 중 하나가 이후 박물관 밖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초기 수사 결과를 인용한 이 신문은 해당 보석이 유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추정되며 파손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루브르 박물관은 오랜 기간 도난 및 강도 미수 사건이 발생해왔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11년 빈첸초 페루지아라는 전직 직원이 박물관에 숨어 있다가 코트 안에 모나리자 그림을 숨겨 훔쳐간 사건이다. 이 그림은 2년 후 피렌체에서 회수됐으며, 이 사건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초상화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고전 세계부터 유럽 거장들에 이르기까지 고대 유물, 조각, 회화 등 3만3,000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한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 명소로는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가 있다. 아폴론 갤러리에는 프랑스 왕실 보석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하루 최대 3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



![강도들이 루브르 박물관 2층에 위치한 아폴론 갤러리로 접근할 때 사용한 바구니 리프트가 보이고 있다.[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5/10/LUVR-1024x60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