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코 앞, 날은 저물고 갈 길 멀어…막판 급진전 가능성도”
김정관 “몇가지 쟁점 협의 진행 중…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어”‘
‘대미무역협상 창구’ 러트닉 미 상무장관, 26일부터 트럼프 아시아 순방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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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추가 논의를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2시간가량 한미무역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22일 출국했던 이들은 한미무역협상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미국 워싱턴DC에서 2시간 대면 면담을 갖고 이날 귀국했다. 김 장관이 이날 국회 산업부 종합국감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2시간 면담을 위해 30여시간 비행기를 탄 셈이다.
김 실장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APEC 개막 이전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며 쉽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면서도 “많은 부분에 이견이 좁혀져 있다.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며 “이 역시 협상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는 마무리된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며 “김 실장 언급대로 몇 가지 쟁점이 남았으며,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시점에 김 실장이 핵심 쟁점에서의 여전한 견해 차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APEC 계기 한미 정상 간 최종 합의문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전날 공개된 미국 방송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렅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서 대면하기 전까지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6~2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올 예정이다. 이런 아시아 순방 일정 대부분에 러트닉 장관도 동행하는 만큼,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양국 정상의 의중을 반영한 긴밀한 협상이 계속되고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