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차관 사의표명

24일 저녁 사의 표명…대국민 사과 하루만
“집값 떨어지면 사라” 발언 후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 [뉴시스]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집값이 떨어지면 사면 된다”는 발언과 함께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논란이 불거진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전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잦아들지 않는 사퇴론에 대국민 사과 하루 만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국토부 대변인실은 문자 공지를 통해 “24일 저녁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19일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정책 홍보를 위해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 “돈을 모아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라”며 “어차피 기회는 돌아오게 돼 있으니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지 않나”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더욱이 이 차관 배우자가 갭투자로 아파트를 매수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더 악화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9월 수시공개자 재산 현황에 따르면 이 차관의 배우자 한모 씨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117㎡(이하 전용면적)를 33억5000만원에 매입하고, 잔금을 치르기 전인 같은 해 12월 14억8000만원의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40억원 수준으로 1년여 만에 6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이에 여아를 막론한 정치권과 대중 사이에서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고위공직자로서 옳지 않은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커지자 이 차관은 전날 국토부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2분가량 공식 사과를 했다.

그는 “지난주 제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 발언, 아파트 매매와 관련한 입장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매입했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차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주택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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