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피’에도 부진했던 유통주…역대급 소비·내수 성장 훈풍 탈까 [투자360]

엇갈린 유통주 주가…이마트 18.3% 하락, 현대백화점 36.4% 상승
3분기 백화점 매출 4%·편의점 2% 증가, 마트 7% 하락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민간소비가 3년 만에 1% 넘게 늘며 내수가 성장의 중심에 섰다. 증권가는 그간 부진했던 유통주의 반등 열쇠를 내수와 인바운드의 동시 수혜에서 찾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민간소비 기여도는 0.6%포인트, 내수 기여도는 1.1%포인트로 집계됐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과 내수 진작 정책이 가계 소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개선과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하반기 경기는 소비 중심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6개월 동안 이마트는 18.3% , BGF리테일은 1% 하락했다. 반면 신세계는 13.1% 상승한 17만5800원, 현대백화점은 36.4% 오른 8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도 27.4% 상승했다. 소비가 편의점·명품·외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집중되며 업태별 희비가 엇갈린 결과다.

실적 측면에서도 온도차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3분기 업태별 성장률은 백화점 4%, 편의점 2%, 마트 7%로 추정된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 회복 강도는 경기재 채널인 백화점이 가장 강하다”며 “편의점과 마트 같은 필수재 채널은 민생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에 따라 실적이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2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16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에는 20.1% 하회했다. 상반기 이후 내수소비 반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인점 부문은 소외된 탓에 주가는 7월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내수 회복과 인바운드 소비가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본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 소비 회복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K컬처 확산과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으로 인바운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 수요 지표도 개선세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00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가 예상된다. 8월까지 누적 인바운드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1238만 명으로, 일본·대만·동남아·유럽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증가세가 확인된다. 배 연구원은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확산되며 국적 불문 방문이 동반 확대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홈플러스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 M&A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어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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