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기적같은 뒤집기로 21세기 첫 월드시리즈 2연패…MVP 야마모토

7차전서 9회 로하스 동점포, 11회 스미스 역전포 5-4 승리
다저스, 양키스 이후 25년만에 WS 2연패
야마모토, 전날 96구 던지고 구원승
9회 1사 만루, 11회 1사 1,3루서 ‘무실점’
김혜성, 연장 11회 말 대수비로 WS 첫 출전
김병현 이후 21년 만에 ‘WS 우승반지’ 낀 한국인

 

LA 다저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정상에 오른 뒤 투수 야마모토에 몰려들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 위에 이날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김혜성이 보인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LA 다저스가 2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극적인 뒤집기로 일군 기적같은 역전승이다.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는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에서 4승 3패로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왕좌를 지켰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6, 7차전 원정 경기를 모두 싹쓸이했다.

MLB에서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한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이다.21세기들어서 연속우승은 다저스가 처음이다.

드라마같은 명승부였다.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3회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은 다저스는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위기 때마다 기적같은 대포가 터졌다.

다저스는 2-4로 끌려가던 8회초 맥스 먼시가 추격의 신호탄같은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9회초 1사 후에는 9번타자 미겔 로하스가 토론토 마무리 제프 호프먼을 두들겨 솔로 홈런을 때려내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다.

4-4로 팽팽하던 연장 11회초엔 윌 스미스가 2사 후 토론토 셰인 비버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널리는 솔로포를 날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LA 다저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우승 시상식에서 클레이턴 커쇼가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함께 환호하고 있다.[AP]

LA 다저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우승 시상식에서 클레이턴 커쇼가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함께 환호하고 있다.[AP]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괴력을 과시하며 월드시리즈 4승 가운데 홀로 3승을 책임지고 시리즈 MVP에 뽑혔다.

전날 6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96구를 던지며 1실점, 승리 투수가 된 야마모토는 4-4 극적인 동점을 이룬 9회 구원 등판해 1사 만루 위기를 넘기는 등 2⅔이닝을 무실점 역투했다.

김혜성은 5-4로 역전한 연장 11회말 2루 대수비로 나와 월드시리즈 무대를 처음 밟았다.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연장 11회말 1사 1,3루에서 더블플레이로 우승이 확정된 순간 LA다저스의 포수 윌 스미스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AP]

연장 11회말 1사 1,3루에서 더블플레이로 우승이 확정된 순간 LA다저스의 포수 윌 스미스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AP]

먼저 기선 제압한 쪽은 토론토였다. 3회말 보 비솃이 오타니를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때려내 홈관중을 열광케 했다.

다저스도 곧바로 4회초 선두 스미스의 2루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 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다저스가 6회초 1사 1, 3루에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의 희생 플라이로 2-3으로 추격하자 토론토는 6회말 선두 타자 어니 클레멘트의 안타와 도루, 히메네스의 2루타로 다시 4-2, 2점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8회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으로 3-4, 9회 로하스의 솔로포로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었고 11회에는 스미스가 5-4 역전 홈런을 때려내며 토론토로 거의 넘어갔던 우승컵을 지켜냈다.

토론토는 4-4 동점을 허용한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4-5로 뒤집힌 11회말 1사 1, 3루에서는 알레한드로 커크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치면서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탈환 꿈을 날렸다.

월드시리즈 7차전 11회에 2루 대수비로 나선 김혜성 [EPA]

월드시리즈 7차전 11회에 2루 대수비로 나선 김혜성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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