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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11회에서 마지막 타자를 병살타로 잡고 우승을 결정지은 순간 온몸을 쥐어짜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요시노부가 세계 제일의 투수라고 모두가 생각할 것이다.”(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는 최고(G.O.A.T)다.”(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요시노부는 어제 던졌다. 그런 그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오 마이 갓, 요시노부 땡큐!”(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2년 연속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LA다저스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외쳤다.
그야말로 만화같은 혼신의 역투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다저스 동료들도 할말이 없다고 했고 누군가는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MLB 월드시리즈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 9회에 구원 등판, 2⅔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요시노부는 전날 6차전에 선발 출전해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앞서 팀이 1차전에서 패한 뒤 열린 10월 26일 2차전에서는 완투승을 거뒀다. 투구 수 105개, 탈삼진 8개, 피안타 4개로 1실점 승리를 따냈다.
원정 경기에서만 3승을 거둔 야마모토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다.
한 해에 월드시리즈 3승을 거둔 투수는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24년 만이다.
야마모토는 이번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17⅔이닝 탈삼진 15개, 피안타 10개로 2실점,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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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정상에 오른 뒤 투수 야마모토에 몰려들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 위에 이날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김혜성이 보인다. [AFP] |
4-4 동점이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첫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돌턴 바쇼를 2루 땅볼, 어니 클레멘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끝내기 패배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가 윌 스미스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한 11회말에도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는 커크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낸 뒤 모자를 벗고 포효했다.
다저스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로 달려가 혼신의 역투로 팀을 살린 야마모토를 에워싸며 환호했다.
일본 NHK 해설위원은 “이번 월드시리즈는 ‘야마모토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흥분했다.
야마모토는 “믿을 수 없다. 마지막에 무슨 공을 던졌는지도 기억이 안난다”며 “오늘 공을 던질 수 있을지 나도 몰랐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는데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생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다가 2023년 12월 다저스로 이적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7년간 통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으며 퍼시픽리그에서 2023년까지 3년 연속 투수 3관왕, 최우수선수, 사와무라상을 휩쓸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위력을 뽐내고 있다.
다저스와 12년 장기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의 계약 조건에 대해 당시 미국 언론들은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억2500만달러(당시 환율 약 4215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빅리그 투수 역대 최고 계약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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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호 오타니 쇼헤이(왼쪽부터),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FP] |
다저스는 야마모토 뿐 아니라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등 다른 일본인 선수들과 김혜성 등 아시아 인재들을 끌어모으며 2연패 열매를 맺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자로 타율 282, 56홈런, 102타점을 수확하고 투수로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최초로 9출루(홈런 2개, 2루타 2개, 볼넷 5개)의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11회에 대수비로 한 차례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정규시즌부터 전천후 백업 야수로 힘을 보탰다.
MLB닷컴은 최근 다저스의 아시아 파워를 조명하는 기사를 싣고 “다저스가 강팀의 지위를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엔 오랜 세월 아시아 시장을 개척한 노력이 숨어있다”며 “인종, 국가의 장벽을 허문 다저스는 올해에도 아시아 선수들을 앞세워 WS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1960년대에 일본 출신 이쿠하라 아키히로 보좌역을 고용한 다저스는 1990년대엔 일본의 노모 히데오, 한국의 박찬호를 영입했고, 2000년대엔 가장 먼저 ‘아시아 스카우트 팀’을 조직해 선수 영입에 나섰다.
훌륭한 아시아 인재들이 다저스를 찾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환경을 만들었고, 이는 월드시리즈 2연패라는 빛나는 결실을 맺게 한 자양분이 됐다.
한편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인 ESPN BET은 다저스가 내년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라고 전망했다.
ESPN은 배당률에서 다저스가 +375로 30개 구단 중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100달러를 베팅해 당첨되면 원금에 375달러를 상금으로 추가해 준다는 의미다. 숫자가 적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 뒤를 뉴욕 양키스(+700),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1200)가 잇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00으로 11위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