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뉴욕시장 되면, 세금 피해 오세요” 부유층 뉴요커에 손짓하는 이곳[나우, 어스]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 유력…“부자 과세, 반(反)기업 정책” 예고
뉴욕 부유층 ‘엑소더스’ 조짐…플로리다 등 벌써 ‘맘다니 효과’
세금 낮고 날씨 좋은 ‘선샤인 스테이트’, 부유층에 손짓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스포츠 경기장 케이시아 센터의 전경. 플로리다는 연중 온화한 날씨 덕에 부유층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맘다니의 뉴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플로리다가 들썩이고 있다. 맘다니의 과세정책을 피하려는 고액 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선샤인 스테이트(날씨가 화창하다는 점을 강조한 플로리다의 별칭)’의 매력을 한껏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오는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뉴욕 시장 선거에서는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맘다니 후보는 ‘급진주의자’ 혹은 ‘민주사회주의자’로 불리는 인물. 공약에도 강한 진보색이 담겼다. 뉴욕의 집값과 생활물가를 잡기 위해 임대료를 동결하고, 공공 임대주택을 확대, 무료 대중교통 운영, 무상교육 확대 등 복지성 지출을 늘리겠다 공언했다.

이 재원의 상당 부분은 부유층과 기업 증세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 버는 백만장자들에게는 기존과 별개로 2%의 소득세를 추가하고, 법인세는 기존 7.25%에서 11.5%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3일(현지시간) 뉴욕시 퀸즈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로이터]

맘다니가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고 본격 후보로 나서면서부터 ‘열풍’을 감지한 뉴욕의 부유층들은 ‘엑소더스(대탈출)’를 고려했다고 전해진다. 부유층에 대한 과세 비율을 높이겠다는 것부터 반(反) 기업 정서까지 모두 부담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불안을 포착한 곳은 플로리다의 부동산 업계다. 플로리다는 ‘선샤인 스테이트’라 불릴 정도로 연중 날씨가 온화하고 햇살이 충분한 지역이다. 부유층들이 휴양지로 자주 찾는 곳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입성 전에 플로리다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거주했다.

특히 플로리다 최대 도시인 마이애미는 고급 부동산 중개인들이 ‘맘다니 효과(Mamdani effect)’를 누리기 위해 분주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이애미의 고급 부동산 중개인들의 말을 빌어, 뉴요커들의 문의와 주택 구매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급 콘도미니엄 개발을 진행해 온 BH 그룹의 톨레다노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지난 4개월간 뉴요커들과 체결한 계약액이 1억달러(약 1400억원)를 넘어섰다”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의 부동산 회사들은 낮은 법인세율(5.5%), 개인 소득세 부재, 해안을 낀 도시의 따뜻한 날씨 등을 내세워 부유층 뉴요커들을 잡으려 하고 있다.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이었던 뉴욕이 사회주의자의 도시로 변모해, 부유층의 ‘엑소더스’ 움직임이 본격화될지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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