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Q스쿨·DP 월드투어 도전장
美 진출 황유민, KLPGA 최종전 우승
2026 LPGA 투어 개막전부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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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태훈 [KPGA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어디서든 비벼볼 수 있을 것같고, 누구랑 붙어도 질 것같지 않아요. 올해도 그렇게 도전하면서 여기까지 왔거든요. 되든 안되든 부딪치고 도전하는 게 제 스타일입니다.”
올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지배한 옥태훈은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 자신감에 차 있었다. DP 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한 대회에서 비록 공동 60위로 주춤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2025시즌 남녀 프로골프 투어에서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한 옥태훈과 황유민이 2026시즌 더 큰 무대에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옥태훈은 9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K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9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했다.
투어 8년차인 올해 데뷔 첫승을 포함해 3승을 올린 옥태훈은 제네시스 대상(7203.87점)과 상금왕(10억7727만원), 톱10 피니시상(10회), 최저 타수상(69.5797타)을 휩쓸어 4관왕에 올랐다.
‘옥태훈 시대’를 활짝 연 그는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 직행과 DP월드투어 시드 1년을 모두 활용해 큰 무대로 도약하기로 했다.
“PGA 투어가 꿈이긴 하지만 얼마전까진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던 옥태훈은 “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 응시할 계획이다. 시즌이 끝난 후 체력훈련에 집중한 뒤 열흘 정도 일찍 미국에 들어가 적응하겠다”고 했다.
또 “DP월드투어도 무조건 도전할 것”이라면서 “1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훈련하지 않고 나간다면 잘 안될 것 같아서 3월 대회부터 출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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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민 [KLPGA 제공] |
황유민은 내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돌격대장’의 매운맛을 뽐낼 예정이다.
올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직행 티켓을 획득한 황유민은 9일 서원힐스CC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유민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KLPGA 투어 1승씩 따냈고, 올해는 3월 대만 대회를 포함해 한국과 미국, 대만에서 1승씩 거머쥐었다.
당초 시즌 후 LPGA Q시리즈를 통해 미국 진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는데, 롯데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 여유있게 미국 무대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도 에비앙 챔피언십과 롯데 챔피언십 등 LPGA 투어 대회에 나간 경험이 있는 황유민은 “샷도 샷이지만 경기가 안 풀릴 때 쇼트 게임이 안 되면 타수를 많이 잃는다는 점을 느꼈다”며 “쇼트 게임이나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LPGA 투어 대회 성적이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자평했다.
황유민은 “3년간 KLPGA 투어에서 뛰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미국에서는 상황에 맞게 공격적으로 할 때와 돌아가야 할 때를 구분해서 코스 매니지먼트를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LPGA 투어에서는 우승보다 꾸준히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래도 어릴 때부터 꿈인 LPGA 투어에 진출한 만큼 더 열심히 도전하며 세계 1등, 올림픽 금메달 목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