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내가 선물한 클러치백…특검 통일교 연결은 글쎄 [세상&]

선긋기 나선 김기현…“김 여사-통일교 사이 아는 바 없어”
‘클러치백은 통일교 지원 댓가’ 의혹 보도에 특검 관계자 “사실 아냐”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등을 압수수색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에서 압수한 클러치백 관련해 통일교인 집단 입당 의혹까지는 연결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이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클러치백이 통일교의 전당대회 지원에 감사하는 차원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13일 헤럴드경제에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특검은 김 의원의 배우자를 청탁금지법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통일교인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까지 확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김 의원은 헤럴드경제에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당시에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아는 바가 없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통일교 측에서 전당대회에서 나를 지지하겠다고 알려온 적도 없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일교에 관한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며 “통일교 간부들과 일면식도 없고, 만난 적도 연락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교 관련은 얼토당토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여사의 변호인단은 12일 밤 언론 공지를 통해 “클러치백을 준 목적이 통일교를 동원해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운 대가 목적이라는 것은 허위”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브랜드인 로저비비에의 100만원대의 클러치백을 발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편지가 함께 있었다. 기존 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물건으로 특검은 영장을 즉시 재청구하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배우자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판단되는 편지에는 ‘당대표 당선됐으니 내조 잘 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클러치백이 전달된 시점은 김 의원이 당대표로 당선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인 것으로 추측된다.

특검은 김 의원 배우자에 대한 소환 여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2023년 전당대회 당대표 지원을 위해 통일교 측에서 교인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국민의힘 반발에 부딪혀 두 차례 무산 끝에 지난 9월 18일 세 번째로 시도한 압수수색에서 당원 명부를 확보했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지난 10일 김 여사와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정당법은 개인의 자유 의사에 반하는 입당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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