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2020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적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약 4만톤(T) 줄어든 약 354만t으로 줄어들며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벼 재배면적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쌀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3만9000t으로, 작년보다 1.3%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2020년 350만7000t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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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앞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
생산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재배면적 축소로 분석된다. 올해 재배면적은 67만8000ha(헥타르)로 작년보다 2.9% 감소하며 역대 가장 적었다.
이는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부의 적정생산 정책 추진 등에 따른 영향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위면적당 생산성은 향상됐다. 10a(아르)당 생산량은 522㎏으로 작년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전년(514㎏)과 평년(518㎏)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생육 전반의 기상 여건이 작년보다 양호했고, 병충해 피해 비율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처는 지난달 발표한 예상치(-0.3%)보다 쌀 생산량 감소폭이 늘어난 것을 두고 “비가 자주 내리고 깨씨무늬병 등 병충해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충남(69만4000t), 전남(68만7000t), 전북(54만3000t)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최종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을 고려해 쌀 초과 생산량 중 일부인 10만t을 격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종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라 올해 쌀 초과생산량도 일부 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내년 1월 말 예정된 쌀 소비량 발표 결과를 토대로 수급을 정밀하게 재전망할 계획”이라며 “벼 매입가·산지·소비자쌀값 등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수급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