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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장중 3900선 아래로 떨어진 1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상섭 기자 [챗GPT를 사용해 수정함]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발(發)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의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 지수가 속절없이 추락하는 모양새다. 종가 기준 ‘사천피(코스피 4000포인트)’ 고지를 맥없이 내준 지 불과 하루 만에 3900선마저 무너지면서다.
그동안 AI 랠리를 이끌던 ‘큰손’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10조원 넘게 팔고 떠난 게 주가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단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24.59포인트) 하락한 3929.03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13.02포인트(0.33%) 오른 3966.64로 출발했으나 곧장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3854.95까지 내려 앉으면서 3900선마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32%와 2.66% 내린 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는 까닭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리아 엑소더스(한국 증시 대탈출)’ 현상도 코스피 지수를 더 낮은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6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6439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87억원, 44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1월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총 9조7095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을 제외한 수치다. 이날 외국인이 기록 중인 순매도액까지 더하면 이달 총 순매도액은 1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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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장중 3천900선 아래로 떨어진 1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상섭 기자 |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83%와 1.21% 밀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내렸고, 나스닥도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을 비롯한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전량 매각 결정을 계기로 AI 버블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장 초반 관련주 투매가 나타났다.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가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AI 버블 붕괴시 충격을 피할 수 있을지 묻는 말에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는 구글도 마찬가지”라고 답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경기의 체감지표로 여겨지는 홈디포 실적 전망 부진과,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지난 1일 기준 최근 4주간의 미국 민간고용예비치가 주당 평균 2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투자자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미국 AI주 약세 여파,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전일 3%대 폭락에 따른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등 주도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장중 하락 폭이 제한되는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반복되는 악재로 인한 주가 급락을 겪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단기 과열 우려를 덜어냈으며, 엔비디아 실적 및 9월 고용 등 목요일(20일) 이벤트 이후 분위기 반전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도 상기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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